산업은행 본점 / 사진= 산업은행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그룹에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넘기는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은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가결 통과될 전망이다. 이사회 후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현대중공업지주 산하 조선합작법인에 현물출자하고, 산업은행이 이 중간지주의 주식을 받는 방식이다.
민영화에 암초로 제기됐던 수출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영구채 처리 문제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딜 클로징까지 매듭져야 하는 과제도 산적하다. 본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인력 구조조정 우려 등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모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와 산업은행 측이 조선산업 재편으로 장기적으로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고 있으나 우려를 잠재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초대형 조선사 등장이 달갑지 않을 경쟁국들의 견제 속에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