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월 말 해피라면을 재출시한다. 해피라면은 농심이 1982년 출시한 제품으로 타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신라면'이 출시된 이후 1990년대에 단종됐다.
농심이 다시금 선보이는 해피라면도 경쟁력은 '가격'에 있다. 해피라면의 예상 소비자가격은 700원이다. 농심의 대표 제품 신라면보다 약 20% 저렴하다.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한 묶음(5개)에 2750원으로 개당 500원대다.
특히, 경쟁사 오뚜기 '진라면' 대비 소비자가격이 50원 낮게 책정됐다. 묶음 가격으로도 진라면보다 저렴하다. 최근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이 70%대에서 50%대로 하락함과 동시에 오뚜기의 시장점유율이 20%대로 급성장한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진라면은 11년째 가격을 동결했다.
농심은 또한 해피라면이 복고 콘셉트를 통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중장년층에겐 추억의 라면으로,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라면으로 마케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