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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무실이 살아났다…워라밸·생산성 샘솟는 스마트 오피스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2-13 14:51

앱 통해 미리 자리 골라 놓고 본인 얼굴 인식 출근
화장실 문고리까지 IoT갖추고 가상 데스크톱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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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오늘 13일, SKT는 서울 센트로폴리스 건물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행사는 임의로 사전 등록된 모 기자의 얼굴 인식으로 사원ID카드 없이 게이트가 열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얼굴, 피부톤, 골격, 머리카락 등 약 3천 개의 인체특징을 분석하여 출입이 가능한 인물인지 확인하는 AI는 등록 안 된 외부인인 기자의 출입을 철저하게 막았다.

△약 3000개의 인체 특징을 인식한 뒤 얼굴 인식으로 개폐하는 SKT 게이트가 기자의 출입을 막고 있다/사진=오승혁 기자

△약 3000개의 인체 특징을 인식한 뒤 얼굴 인식으로 개폐하는 SKT 게이트가 기자의 출입을 막고 있다/사진=오승혁 기자

지속적으로 진화할 이 AI기술은 추후 개개인의 감정, 건강 상태 분석으로 이어져 우울함을 감지했을 때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좌석을 추천하는 등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SKT관계자는 전했다.

이어서 이동한 28층 복도에서 AI 자판기와 화장실 문고리까지 2300개의 IoT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 오피스는 빠르게 걸어오는 직원까지 인식하여 게이트를 개방했다. 게이트 앞에 스탠딩되어 있는 예약 현황 모니터는 화장실, 폰부스, 사무실 좌석 등의 예약 유무와 함께 오피스 내 온습도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다. 자율좌석제로 임원실 등이 없이 운영되는 스마트 오피스 임직원들은 출근길에 앱을 통해 좌석 현황을 확인하고 원하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 효율적인 공간 사용은 업무 중에도 이어져 화장실, 폰부스의 빈 자리 여부를 확인하여 이동 가능하다.

△스마트 오피스 입구에 위치한 예약 현황 모니터에 SKT직원의 좌석 예약 확인 화면이 뜨고 있다/사진=오승혁 기자

△스마트 오피스 입구에 위치한 예약 현황 모니터에 SKT직원의 좌석 예약 확인 화면이 뜨고 있다/사진=오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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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상에 보이지만 공간의 정보가 터치에도 뜨지 않는 수면실·라운지 등의 공간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질문에 답했다.

예약시스템 시연 후에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시연이 이어졌다.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한 뒤, 게임 캐릭터를 함께 보며 디자인의 색이나 동작 등을 같이 수정하는 내용의 가상회의, T 리얼 텔레프리즌스가 진행되었다.

기자가 AR글라스를 착용한 뒤 직접 회의에 참여해보았다. 원활한 회의 참여를 위해서는 영상의 구현 기술과 유저 편의 제공 등의 발전이 상당 부분 필요할 것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붙였다 뗴는 것을 클릭으로 인식하는 핑거 클릭과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을 스마트폰의 메뉴의 나가기와 같은 기능으로 인식되게 설정한 점은 차후 회의 내용의 다각화를 도울 수 있는 기술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 킹스맨의 원탁회의 장면과 같은 가상회의의 실현이 이뤄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본다.

△모델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를 시연하고 있다/사진=SKT

△모델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를 시연하고 있다/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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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피스의 베이스캠프로 시작된지 한 달의 시간이 흐른 스마트 오피스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노트북, 케이블, PC본체를 없앤 것이다. 직원 누구나 본인의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와 즉시 연동하여 업무를 볼 수 있다. 서버의 안정성과 네트워크의 독립이 완전히 이뤄졌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걱정 없이 업무생산성을 높였지만, 직원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염려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질문들이 산재되어 있다.

△스마트폰을 도킹패드에 꽂으면 업무가 가능한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의 모니터와 패드/사진=오승혁 기자

△스마트폰을 도킹패드에 꽂으면 업무가 가능한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의 모니터와 패드/사진=오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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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자가 사무실의 근무환경을 보았을 때 통화 시에는 블루투스 이어폰 또는 스피커폰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폰을 도킹 패드에서 분리해서 이용해야하기에 통화와 PC사용 멀티태스킹으로 업무를 해결하는 것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해보였다. 이외에도 VDI 시스템의 확장을 위해 가격을 현실화하는 것과 상업화를 위한 편리성을 재고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으로, 5G 카페테리아에서는 AI자판기가 직원을 인식하여 냉장고에서 꺼낸 물건을 자동 계산하고 주문을 받은 바리스타 머신이 커피를 내리는 사내 휴식 공간의 모습을 보여줬다. SKT는 향후 VR 소셜 노래방을 도입하여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직원들이 함께 노래방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사내 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 오피스 카페테리아에 비치되어 있는 5GX 마카롱/사진=오승혁 기자

△스마트 오피스 카페테리아에 비치되어 있는 5GX 마카롱/사진=오승혁 기자

스마트 오피스의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직원들의 생체 정보 저장 등에 대한 논란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이뤄지는 업무 중 스마트폰 속 개인정보에 대한 열람과 같은 사생활 침해 등의 염려 그리고 현실적으로 타기업들에 스마트 오피스가 정착되기 위한 가격 책정 및 시장 경쟁력 재고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오늘 기자가 경험한 스마트 오피스는 신상규 SKT ER 그룹장의 "지금까지 이런 사무실은 없었다"라는 영화 극한직업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발언처럼 처음보는 것이기에 5GX 마카롱과 같은 달콤한 미래를 그릴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해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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