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그린푸드는 2018~2020 사업연도 배당성향을 연결 기준 13% 이상 유지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7년 배당성향이 6.16%인 점을 감안할 때 2배 이상 확대한 셈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8년~2020년 사업연도 배당성향을 연결기준 13%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배당에 대한 투자자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배당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은 결국 회사의 경영상황에 따라 정해져야하기 때문에 13% 이상 배당성향을 계속 유지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2020년분까지는 13% 이상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국민연금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그린푸드 지분 12.82%를 보유한 3대 주주다. 그간 국민연금은 현대그린푸드에 배당을 늘릴 것을 요구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현대그린푸드를 남양유업과 함께 저배당 중점관리기업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최근 현대그린푸드의 배당 관련 정관변경 주주제안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탁자책임위는 지난 7일 남양유업에 대해서도 정관 변경 등 주주제안을 하기로 전격 결정한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