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딧은 ‘대출자가 아낀 이자’ 지표를 개발해 중금리대출 효과를 나타낸다. 렌딧에 따르면 렌딧 대출자 중 54.2%는 기존에 보유한 고금리대출을 렌딧 중금리대출로 대환한 대출자다. 카드론,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 보험 등 기존에 보유한 대출 평균 금리 20.0%를 평균 11.3% 렌딧 대출로 대환해 절약한 이자는 총 66억9000만원이다. 대출자 마다 적정금리를 산출해 평균 8.7%p 금리가 낮아진 결과다.
대환 외 목적의 대출자들 역시 렌딧에서 대출을 받아 33억3천만원의 이자를 절약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는 대신 렌딧에서 적정금리의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권별 협회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산출한 은행과 대부업권을 제외한 업권 평균 금리는 14.9%로, 렌딧의 평균 금리인 9.7%보다 5.2%p 높은 수치다. CB 1~7 등급에서 모두 렌딧의 적정금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렌딧에 따르면 2015년 첫 대출 집행 후 누적 대출금은 지난 23일 1581억원이다.
렌딧은 중금리 대출의 효과를 두 가지로 설명한다. 먼저 은행의 저금리 대출과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 사이에 존재하던 금리절벽을 허물었다. 최저 금리 4.5%, 평균 금리 10% 초반대의 중금리대출을 활성화 시켰고 대출자 개인마다 적정금리를 산출해 고금리 대출의 이자를 아끼도록 만들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금운용 금융기관 선정을 위한 평가 시 해당 금융기관의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반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금융위 역시 금융기관의 P2P 투자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2019년에는 P2P금융이 다양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자금 운용의 한 축으로 자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P2P금융산업 전반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대두돼 금융당국과 소비자 모두의 우려가 커졌지만, 이 보고서를 통해 렌딧 등 신용대출 회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사회적 가치가 충분히 만들어 지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