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이미지 확대보기팰리세이드는 지난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영업일 기준 8일간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2만506대가 계약됐다. 지난 2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가 같은 기간에 기록한 1만4243대보다 약 1.4배 많은 수치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물량이 출고되고 있다. 지금 구입하려고 해도 출고 대기 기간만 5~6개월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며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팰리세이드 목표 판매 대수와 공급 물량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주장은 팰리세이드 출시행사에서 팰리세이드 상향 조정을 언급했다. 현대차는 당초 대형SUV 수요를 감안해 팰리세이드 공급대수를 월 3000~4000대로 산정했다. 하지만 출시초기 시장반응을 고려해 볼 때 월 5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팰리세이드의 흥행요인으로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3622~4177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가성비'를 내세워 국내 대형SUV 시장을 장악했던 쌍용차 G4렉스턴(3448만~4605만원)과 비슷한 가격대다. 기아차 모하비나 외산 SUV에 비해서는 500~600만원 가량 저렴하다.
팰리세이드의 또다른 강점은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상품 및 UX기획자,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선행 개발 단계부터 주요시장 소비자 조사와 경쟁모델 테스트를 실시했다. UX는 도널드 노먼 교수가 애플 재직 당시 정립한 디자인 개념이다. 전통 제조업체로 분류되는 현대차가 IT업계의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의 높은 상품성과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고객분들이 높이 평가해 주시고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