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CERCG는 지난 26일 싱가포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CERCG 관련 채권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고 최대주주 지분을 확대한다는 등 내용을 공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CERCG 자회사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발행 주선사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CERCG는 채권자들에게 현재 진행중인 자구계획안에 대해 진실성을 보이고자 내달 20일경 모든 채권자들에게 각 채권별 현재 이자율로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 채권단이 보유한 1억5000만달러(전체 발행액의 약 7%) 규모 채권은 5.55% 금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CERCG가 발행한 전체 역외채권은 약 21억달러다. 채권단에는 한국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인수생명과 국영은행인 중국수출입은행 등이 있다.
이와 함께 CERCG의 최대주주인 중국부래덕실업회사(CNFIC)는 이달 말까지 CERCG 지분율을 기존 49%에서 58%로 확대할 예정이다. CNFIC는 북경시 상무위원회가 100% 소유한 회사다.
CNFIC는 이번 지분 확대를 계기로 CERCG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최대주주로서의 통제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함께 특수목적회사(SPC)인 금정제12차를 통해 ABCP를 발행했다. 이 ABCP를 현대차증권(500억원), KB증권(200억원), KTB자산운용(200억원) 등이 매입했다.
그러나 CERCG 자회사의 채권이 지난 8일 부도 처리됐고 이튿날 ABCP도 부도가 났다. 국내에선 해당 ABCP를 발행, 매입한 금융사들 간 소송전이 진행되고 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