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업, 자동차산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294명을 대상으로 '2018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곳은 ‘공사 등 공기업’(25.0%)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업’(18.7%), ‘중견기업’(14.2%), ‘정부’(13.0%),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6%), ‘금융기관’(3.5%) 등의 순이었다.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25.0%)는 지난해(25.8%)와 비슷하게 높게 나타났으나, ‘대기업’(18.7%)은 지난해(25.6%)보다 낮아져 ‘공기업’에게 2년 연속 1순위 자리를 넘겨주었다.
대학생 3294명 응답 '취업 선호 기업 유형'. 출처 : 한국경제연구원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거나 준비하는 이유로는 ‘구조조정 없이 고용안정성이 보장되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으므로’가 68.4%로 1위였다. ‘공무원연금 등 복지후생수준이 좋아서 노후걱정을 안 해도 되기에’라는 의견도 51.4%나 됐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대학생들이 최근 조선,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켜보면서 고용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 아마존 같은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미국은 우수한 인재들이 민간기업에 입사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분위기나 고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