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트라이프생명
이미지 확대보기국내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을 비롯한 외국계 보험사들이 달러를 기반으로 한 변액보험과 종신보험 등을 선보이며 이색적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먼저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7월 달러 변액보험 상품인 '무배당 달러 평생소득 변액보험'을 선보였다. 달러보험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를 해외에서 달러로 투자, 운용하는 상품이다.
외화통장을 통해 보험료를 지불하고 보험금을 지급받는 형태를 지니지만, 보험료 납부를 원화로도 가능한 점이 호응을 얻었다. 해당 상품은 출시 1년 만인 지난 7월 1억20만 달러의 판매고를 거두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같은 외국계 보험사에 해당하는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올해 초 ‘유니버셜 달러종신보험’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금리연동형 종신보험과 같은 구조지만 지불한 보험료가 미국 국채나 초우량 회사채에 투자돼 운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상품개발 단계부터 고객과 소통으로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환율 변동에도 매월 고정된 원화 납부가 가능한 '원화고정납입옵션' 등 고객 편의 사항을 반영했다. 그 결과 판매개시 7개월째인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 건수 2만7000건, 누적 초회보험료 6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러한 성공을 인정받아 해당 상품은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통하는 ‘스티비 어워드’에서 올해의 금융 신상품 및 서비스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은 국내 유일 달러종신보험으로 달러가 가진 장점을 살려 보장자산의 다변화는 물론 높은 적용이율을 통해 업계 평균 대비 15% 정도 낮은 보험료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국내를 주름잡고 있는 대형사들은 달러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별도로 달러보험 상품을 준비 중이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생보업계가 IFRS17 도입을 놓고 과도기에 놓여있는 만큼 모험적으로 신상품을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전했다.
다만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외화보험들에 대해 “안전자산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달러보험에 가입했다가, 저축보험인지 종신보험인지 용도를 착각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며 목적에 맞는 신중한 가입을 당부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