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674곳이 참여했다. 단순 경쟁률은 101.5대 1을 나타냈다. 하나제약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이를 바탕으로 최종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하나제약은 이 공모가를 기준으로 오는 17~18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하고 내달 2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국내 증시 상황이 불안정한 가운데 1000억원대의 큰 공모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운용사를 포함해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하나제약의 기업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며 “특히 전체 수량의 20%가 외국계에 돌아갈 정도로 실수요 중심으로 배정돼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제약은 약 1061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공모 자금은 EU-GMP 인증의 제3공장을 설립하고 주사제 전용 동결건조라인을 확보하는 등 시설 투자와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 투자 등에 적절히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2021년 출시할 마취제 혁신 신약인 ‘레미마졸람’의 대량생산 체제를 미리 구축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하나제약은 국내에서 단독으로 지난 2013년 독일의 파이온(PAION) 사로부터 레미마졸람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는 “마취 및 통증의 특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한 하나제약의 기업 가치와 비전을 이해하고 공감해 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도 투자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