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달 고점대 등 중요한 저항에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양”이라며 “분기 단위를 나타내는 13주, 60일 이평선 등이 저항대로 작용하는 가운데 7~8월 박스권 상단선 돌파 시도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7%(1.68포인트) 하락한 2307.35에 장을 마감했다. 오름세로 출발해 오전 한때 2320.85까지 올랐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락세로 기울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9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09년 7월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긴 연속 상승 기록이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중 2320포인트를 돌파했을 때 주봉상 스토캐스틱(Stochastics, 52∙3∙3)은 일시적으로 2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전날 종가가 230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최종 18.7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봉상 스토캐스틱(52∙3∙3)이 과매도권에서 중립권에 진입하면 중기 바닥을 어느 정도 확인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2320포인트는 주가 수준뿐 아니라 보조지표상으로도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120주 이평선의 지지를 확인한 뒤 반등 중이고 7주 이평선도 회복한 만큼 여기서 상승세를 마감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작다”며 “어느정도 공방을 거치고 돌파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일봉상 단기(7일) 이평선도 이탈하지 않아 이대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7일 이평선을 이탈하면 다시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가 2320포인트를 돌파하면 다음 분기점은 올해 1월과 5월 고점을 연결한 하락추세선과 120일 이평선이 위치한 2390포인트 부근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추가 공방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코스피가 2320포인트를 돌파할 경우 중기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