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사모펀드(PE)실은 내달 친환경 에너지 기업과 관련해 인프라 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1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전용 펀드를 설정하고 향후 후속 펀드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산업은행이 처음 내놓게 되는 인프라 전용 블라인드 펀드다. 블라인드 펀드는 일반적인 프로젝트 펀드와 달리 투자 대상을 명확하게 선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펀드를 조성한 뒤 투자 대상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펀드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자금의 기본적인 운용 계획은 짜여 있지만 실제로 어떤 상품에 자금이 투입되는지 고객은 물론 운용사도 사전에 알 수 없다. PEF(사모펀드)나 부동산 투자 펀드가 대표적인 블라인드 펀드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번 펀드에 총 출자 약정액의 약 30%를 투입할 계획이며 유진 PE가 공동 운용사로 참여한다. 50억 미만의 자금은 유진 PE가 투자하고 나머지는 외부 출자자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