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김병연 연구원은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 69%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컨센서스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2% 상회했고 순이익은 4.9% 밑돌았다”며 “연초 대비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지속 하향된 상황인 만큼 기대보단 양호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엔 모멘텀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 개선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은행, 조선, 상사∙자본재, IT∙가전, 건설, 화장품 등을 꼽았다.
다음주엔 CJ 계열사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다. SKC(6일), GKL(7일), CJ오쇼핑∙CJ대한통운∙CJ제일제당∙CJ헬로비전∙CJ E&M∙스튜디오드레곤∙넷마블∙위메이드∙컴투스∙한국가스공사(8일), CJ CGV∙카카오∙삼성화재∙이마트∙더블유게임즈(9일), NHN엔터테인먼트∙펄어비스∙삼성생명∙한화생명(10일) 등 내주 실적을 발표한다.
김 연구원은 “중국산 물품 관세 부과 관련 기업 공청회 지연으로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정책이 오는 8일로 연기됐다”며 “최근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다는 판단 하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향 조정에 따라 기존 이달 30일이던 기업 공청회 일정이 내달 5일로 연장되면서 협상 기간도 연장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은 공포와 안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증시와의 상관관계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변화들도 감지된다”며 “관세 부과 일정 지연에 따른 협상 진행 의견도 존재한다는 점, 이달을 정점으로 유가, 달러, 위안화의 안정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 코스피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가 2200포인트 초중반이라는 점에서 바닥권은 견조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