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하위의 지급여력비율로 어려움을 겪던 MG손해보험(사장 김동주)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가 2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경영정상화 첫 삽을 떴다.
그러나 MG손보의 노조는 이와는 별개로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여전히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 봉합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 지부 김동진 지부장은 “사모펀드에 의한 자금수혈 및 경영은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들에 의한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권이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과거 MG손해보험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 시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결국 사모펀드가 아니라 안정적인 경영진과 대주주가 없다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투자자 유치나 유상증자를 통한 정상화도 다 좋지만,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다면 새마을금고 박차훈닫기

한편 MG손보는 해당 계획서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상증자 및 투자자 유치 절차에 돌입한다.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에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등의 외부 투자자를 통해 3개월 내 1000억 원 이상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후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RBC비율을 15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는 MG손보가 출범 이후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가며 건재한 영업력을 보여준 데다, 특히 지난해에는 53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미루어볼 때 투자자 유치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그린손보 때와는 여러모로 상황이 다르다”며, “MG손보의 가능성을 보고 이미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