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G손해보험 사옥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가 2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MG손보는 해당 계획서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상증자 및 투자자 유치 절차에 돌입한다.
앞서 MG손해보험은 지급여력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들의 1분기 비율은 83.9%로 보험업계 최하위를 맴돌았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의 권고치를 150%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에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등의 외부 투자자를 통해 3개월 내 1000억 원 이상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후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RBC비율을 15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1%의 지급여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20억 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이번 유증으로 150% 이상의 지급여력비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약 1200억 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업계는 MG손보가 출범 이후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가며 건재한 영업력을 보여준 데다, 지난해에는 건물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됐다고는 하나 53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미루어볼 때 투자자 유치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던 바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매각 이슈로 불안정했던 상반기에도 MG손보는 꾸준히 흑자를 기록할 만큼 영업력이 건재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위기만 넘긴다면 경영 정상화 및 회사 안정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