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날(25일) 권 회장은 이임식을 통해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폭풍우 속에서 우리는 과거의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놓여 있다”며 “그룹의 100년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32년간의 회사생활에 대해 “회장으로 취임한 2014년 3월, 회사는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살얼음판을 지나고 있었다. 회사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POSCO the Great’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안했고,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혁신 아젠다를 만들어 추진했다”며 “4년 전 비전을 제안할 때 ‘과연 할 수 있을까’란 불안감이 있었지만, 우리는 목표를 초과 달성하거나 조기에 성취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우외환의 큰 위기 상황이었다”며 “외적으로는 철강산업의 공급과잉과 이익압박이 심해지고 내적으로도 신성장 투자사업의 부실과 해외 철강의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회고했다.
권 회장이 진두로 실시한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회복 △신성장 사업 전략 수정 △경영인프라 쇄신이었다. 이를 통해 그는 별도 기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회복과 해외철강 순이익 흑자 전환, 4년간 150여개 구조조정과 재무개선 효과 7조원 달성, 2차전지 양극재 사업 등 미래 에너지 저장소재 신사업 기반 구축 등에 대한 성과를 거뒀다.
실제 적자사업 중단으로 연간 4000억원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봤고, 1조 2000억원 규모의 잠재적 부실도 제거됐다.
이를 통해 2014년 말 22조2780억원에 달했던 포스코의 순차입금은 올 3월 말 현재 10조6300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 비율 역시 2014년말 88.2%에서 3월말 67.8%로 낮아졌다. 반면 매출액대비 EBIT(영업이익률)은 4.9%에서 9.4%로 2배 가까이 끌어 올렸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권 회장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여러분의 열정과 통찰력 때문이었다”며 “저를 믿고 함께 달려와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