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26.08포인트) 하락한 2337.83포인트에 장을 미감했다. 외국인은 1292억원, 기관은 311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409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지난 12~19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8일 2376.24로 장을 마감하면서 3개월여 만에 2400선을 내줬고 19일에는 종가가 2340.11로 작년 9월6일(2319.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엿새만에 상승세로 전환, 1.02% 오른 2363.9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지만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코스피는 달러 강세와 G2 무역분쟁 격화 등으로 급격히 침체됐다. 두 요소 모두 위험자산 기피 심리를 부추기면서 한국을 비롯해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런 상황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라는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면서 코스피 향방을 가늠하긴 더 어렵게 됐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편입 비중이 2.6%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비중은 14.96%로 기존보다 0.40%포인트 줄어든다”며 “최대 8조3600억원의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MSCI 시장재분류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 유출될 수 있는 자금은 7조9000억원에 이르며 실제 편입은 내년에 진행되지만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때보다 더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은 상당부분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보호무역주의 두 사안이 극단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현재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돼 있다”며 “내달 초 전후로 달러 약세 재개 여부와 보호무역주의 흐름 관련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그 전까진 변동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