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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엿새만에 ‘반등’…2400선 되찾나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6-20 16:00

달러강세∙무역분쟁 우려 속 낙폭 일부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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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코스피가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2400선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2%(23.80포인트) 오른 2363.9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11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은 184억원, 개인은 1131억원을 순매도했다. 의약품(4.96%), 은행(3.09%) 등 업종은 상승했고 보험(-1.44%), 운수장비(-0.58%) 등은 하락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8일 종가 2376.24로 장을 마감하면서 3개월여 만에 2400선을 내줬다.

최근 코스피가 힘을 못 쓴 건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달러 강세가 심화하는 상황에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신흥국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 심화는 미국과 미국 외 선진국의 경기지표 온도차로 이들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불일치할 것이란 우려에 기인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상했다. 아울러 올해 경제지표 전망치를 모두 3월보다 상향하고 점도표 전망을 기존 3회에서 4회로 조정했다. 반면 이튿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회복 둔화와 이탈리아 유로존 탈퇴 문제 등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 9월 끝내려던 양적완화를 3개월 연장하고 기준금리를 내년 중반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약 500억달러(54조원)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기존 무역 합의를 무효화하고 같은 수위의 대미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맞불을 놨다.

시장에선 달러 강세와 코스피 약세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의견과 그 반대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에선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을 원화가치 하락이 아닌 적정가치 발견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이 임계치에 도달하면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연초 우리 경제여건과 맞지 않게 원화가 상대 강세를 나타냈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강세가 상당부분 해소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신흥국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달러 강세가 추가로 가파르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정 원화가치를 찾아감에 따라 한국 수출과 투자 매력도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닫기김형광고보고 기사보기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추가 하락 위험은 작지 않아 보이지만 단기 급락에 따라 평균지수와의 괴리가 심화된 현시점에 추격 매도하는 건 의미 없는 행동”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임계치인 1140원에 도달하는 시기는 적극 매수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업종대표주, 시총상위주에 집중하는 선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G2 무역분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구되는 사안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G2간 합의가 결렬돼 상호 고율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현재로서 가장 큰데 이에 따른 한국 수출 영향은 연 -40억달러 수준으로 총수출의 0.03%에 불과할 것”이라며 “다만 통상마찰 확대, 한국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 확대 등 상황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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