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를 장기적 투자수단으로 평가하는 투자자들이 40% 이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이다. 투자자 10명 중 4명은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더라도 투자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7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만 20세 이상 가상화폐 투자자 2507명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투자 동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투자 목적으로 ‘장기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서’를 꼽은 응답률이 42.8%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인 수익 실현(27.1%),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13.1%), 결혼·주택 등의 목돈마련(10.5%)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투자자 중 39.5%는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의 세금을 부과하더라도 투자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동일한 설문조사와 비교했을 때 약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세금 부과 조치 시 투자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는 응답은 13.1%로 집계됐다.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 중에서는 기존 투자대금 대비 20% 축소하겠다는 의견이 1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 축소(11.9%), 60% 축소(9.8%), 80% 축소(8.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상화폐 투자자 3명 중 1명은 가상화폐에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 31.9%는 가상화폐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8.1%는 가상화폐와 함께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예·적금(19.9%), 부동산(12.3%), 펀드(4.9%), CMA·MMF(1.1%), 크라우드펀딩(1.1%), ELS·DLS(0.7%) 순으로 가상화폐와 함께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