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바이오 대장주로 불리는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5.10% 상승한 26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43% 오른 38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6.26%), 신라젠(2.42%), 에이치엘비(0.52%), 메디톡스(1.40%), 바이로메드(4.90%), 셀트리온제약(1.85%) 등 다른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도 잇따라 상승 마감 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에 삼성엔지니어링,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펄어비스 등 5개 종목이 신규 편입된다. 하인호 SK증권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에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상당수 신규편입되면서 제약·바이오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리밸런싱 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편입된 이후 이번에 셀트리온제약까지 편입되면서 셀트리온 3인방이 모두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됐다”며 “이외에도 바이로메드, 바이오 사업 부문 자회사를 보유한 에이치엘비 등이 편입되면서 최근 부진한 제약·바이오 부문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로 꼽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ASCO는 오는 6월 1일부터 5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최대 적은 불확실성”이라며 “연구개발(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들에 대한 회계감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 등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 시장은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가 최악의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일단 결론이 나게 되면 그건 그 기업의 이슈로 귀결된다”며 “10개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몰라 불안해 하던 시장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해소된 제약·바이오 섹터는 6월 ASCO 학회 개최를 시작으로 R&D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는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