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사고를 계기로 증권사 주식매매 내부통제시스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국내 3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시스템 현장점검에 나선다.
9일 금감원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총 16영업일 간 32개 증권사 및 코스콤에 대한 주식매매 내부통제시스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입출금‧입출고, 매매주문 과정의 내부통제시스템 ▲증자, 배당 등 권리 배정 업무의 내부통제시스템 ▲고의‧착오 입력사항에 대한 예방체계 및 검증절차 ▲공매도·대차거래 주문처리절차 ▲사고주식 발생 시 위기대응 매뉴얼 등이다.
앞서 점검자문단은 자본시장감독국장을 단장으로 금융유관기관,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거래 프로세스를 선정하고 현장점검 시 점검할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현장점검단에 제공했다.
현장점검단은 금융투자검사국장을 단장으로 점검자문단이 제공한 체크리스트를 확정하고 점검반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등 사전준비를 거쳐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점검단은 금융투자검사국 및 금융유관기관 직원 등으로 4개 현장점검반을 구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사고를 계기로 주식매매와 관련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점검결과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무처리절차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등의 사고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