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22.10%(5900원) 오른 3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7.68% 오른 2만8750원에 장을 출발해 점점 상승폭을 키우더니 상한가에 근접했으나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내줬다.
앞서 현대로템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29.93% 오른 상한가인 2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소 부진했던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남북 철도 연결 이슈라는 호재를 타고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철도 연결 이슈로 주가가 일주일간 34% 상승했다”며 “북한 핵심 철도 사업 개발비가 총 23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철도차량 발주액은 7조1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 철도 경협이 성사될 경우 연간 신규수주 규모가 1조원 가량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철도연결 계획이 현실화하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남북 화해무드가 군사적 긴장 완화로 이어져 K2전차와 차륜형 장갑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 방산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고속철도차량과 장거리 여객운송용 철도차량을 제작하는 사실상 국내 유일의 업체라는 점이 최근 주가 상승을 일정부분 설명할 수 있다”며 “다만 경협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계획이 구체화되고 차량이 발주되기까지 최소 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