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달부터 KB국민·신한·우리 등 은행 8곳 인사담당 실무자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5~6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이르면 내달 중 모범규준 초안을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비리 의혹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상반기 신규 채용은 예년에 비해 축소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 중 우리(200명), IBK기업(170명), NH농협(350명)에서 상반기 신입 행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채용 방식 변화도 모색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필기시험을 부활시키고 채용 프로세스 전 과정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했다. IBK기업은행도 면접 심사위원 절반을 외부 전문가로 채웠다.
사진= 픽사베이
KB국민·KEB하나은행의 경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신한은행도 최근 금융감독원의 재검사가 실시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은행업계 의견을 취합해 모범규준 최종안이 상반기 내 마련되면 은행마다 이를 내규에 반영하게 될 예정이다.
매년 하반기 또는 상·하반기에 대규모 공채 일정이 미리 계획됐던 것에 비해 올해 은행 채용은 불확실한 형편이다. 취업난 속에 은행권 공채를 '가뭄의 단비'로 여길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일단 은행권 공동 모범규준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