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20일 대우조선은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갖고 사내이사 선임과 정 사장 연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정 사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의 선임을 의결했다. 정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은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과 웰리브 등을 매각하고 36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해 지난해 말까지 2조8000여억원의 비용 절감을 이뤘다.
이는 당초 목표로 한 자구계획 2조7700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은 지난해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여전히 2020년까지 5조9000억원 규모의 자구 목표를 달성해야 해 구조조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정 사장의 이번 연임은 자구 노력을 계속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영의 연속성이 고려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 사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금융업에 종사했지만 1981년 대우조선에 입사하면서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조선맨'으로 일해 왔다. 또 지난 2001년 이후 총 세차례에 걸쳐 대우조선의 사장을 역임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