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이미지 확대보기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미국 GM이 산은과 협의 없이 한국GM의 청산을 선택할 경우 적절한 법적 대응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GM 본사가 한국GM 노조를 상대로 오는 20일까지 비용 절감 방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또한 이 회장은 20일께 나오는 한국GM의 실사보고서가 만족스러울 경우 "27일까지 구두로 된 약속이 됐든 조건부 MOU가 됐든 매우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시기를 못 박아 한국GM에 대한 금융 지원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산은은 GM이 한국GM에 대해 28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진행할 경우, GM과 동일한 방식 및 조건으로 산은의 보유 지분율(17.02%) 만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은 뉴머니 지원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GM이 한국GM에 대한 차입금 27억달러(약 3조원)를 출자전환한 후 차등감자를 할 것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지난 13일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은 산은에 27일까지 한국GM에 대한 투자확약서를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