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 행장/ 사진=KB국민은행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 2월 허인 은행장이 사외이사 추천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사추위 내에서 배제키로 결의했다. 본래 사추위는 사외이사 4명과 허인 행장이 참여했으나, 앞으로는 사외이사 4명만으로 구성된다. 지배구조내부규정에는 이번 주 중으로 명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윤종규닫기윤종규광고보고 기사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국내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관여하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에서 모두 배제된 상태다. 최고경영자가(CEO) 사외이사 추천에 관여할 경우, 선발된 사외이사가 제역할을 못하는 병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이번 허인 행장의 사추위 활동 배제를 끝으로 국민은행의 4개 상설운영 소위원회는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타 시중은행은 감사위원회 내 사내이사인 상임감사를 포함하고 있으나, 국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에서 유일하게 상임감사 자리가 3년째 공석인 상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선임을 마치려고 했지만 유력 후보들이 모두 고사하면서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선임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지배구조 현황(2017.12.31 기준) /자료=국민은행 지배구조 연차보고서
이미지 확대보기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