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TX조선해양 노사는 오전부터 노사확약서 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양측 서명을 완료하고 오후 5시55분쯤 산은에 보냈다.
노사는 △무급휴직 △임금·상여금 삭감 △복지혜택 축소 등을 통해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자구계획안에 합의했다.
산은은 STX조선이 제시한 자구계획안을 검토 후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산은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의문 스럽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사가 제출한 노사확약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초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방안과 다른 만큼 이를 산업은행이 받아들일진 미지수다.
산업은행은 원칙대로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시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산업은행은 STX조선이 자구계획서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 세부내용과 이행 가능성 여부를 점검해 STX조선 처리방침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