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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최대어’ SK루브리컨츠, 증권시장 문 두드린다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4-03 18:01

총 공모 규모 약 1조 5000억원…“시장 가치 최대 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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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화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이기화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금융감독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 주식 수는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을 8:2로 병행한 보통주(액면가 2500원) 총 12,765,957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주당 10만1000원~12만2000원으로 제시됐다. 총 공모 규모는 약 1.2~1.5조원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보유한 SK루브리컨츠 주식 40,000,000주 중 10,212,766주에 대해 구주 매출을 의결했다. 같은 날 SK루브리컨츠도 이사회를 열어 2,553,191주의 신주 발행을 의결하면서, 총 공모 비율은 전체 주식 수의 30%로 확정됐다.

이날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SK루브리컨츠는 수요 예측을 통한 공모가 확정, 확정증권 신고서 제출, 청약 개시 등 남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5월 중순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95년 독자기술로 고품질 고급윤활기유 유베이스(YUBASE)를 개발, 같은 해 초고점도(VHVI) 윤활기유 공장을 첫 가동 후,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명실상부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윤활유 제조 및 판매사이다.

세계 최고 윤활기유 기술을 발판으로 SK루브리컨츠는 인도네시아 국영 정유사 페르타미나(Pertamina), 일본 JXTG, 스페인 렙솔(Repsol) 등 글로벌 메이저들과의 연이은 윤활기유 생산공장 합작을 통해 국내·외 연 350만톤 규모의 윤활기유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연평균 3.4% 수준(시장정보 업체 ICIS 기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1위 선두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한국 산업 브랜드파워(K-BPI) 조사 20년 연속 1위를 수상한 윤활유 브랜드 SK지크(SK ZIC)는 미국석유협회(API)와 국제윤활유표준화위원회 등에서 최상위 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국내 에너지 업계 최초로 중국 천진에 독자 윤활유 공장을 건설하고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망을 구축해 가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해에도 영업이익 5049억원의 호실적을 달성, 최근 3개년 평균 13.5%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로 꼽혀 온 SK루브리컨츠는 상장 절차 초기부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업계는 SK루브리컨츠가 보유한 연 6000억원 규모의 현금 창출 능력('17 EBITDA: 5857억원),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상황, 높은 자기자본 이익률('17 ROE: 23.5%)을 들어 적정 시장 가치를 5조에서 최대 6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SK루브리컨츠만의 가치를 인정 받을 계획”이라며 “향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선두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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