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과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
이미지 확대보기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이 22일 산업은행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노조 합의 시한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날 그는 '사랑한다면 결국엔 함께하게 된다'는 말을 세 번 반복했다.
금호타이어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달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조에 더블스타 자본유치 계획에 동의해달라고 통첩한 상태다. 산은은 노조 합의가 있다면 바로 해외매각을 진행할 수 있는 단계라고 노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딜 대상자인 더블스타 역시 시 '인내심을 갖고 있으나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의견을 냈다.
이날 산은 대표로 참석한 이대현 수석부행장은 더블스타 측 입장도 중요하나 회사 유동성 상태가 이달 말까지 밖에 견딜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행장은 "우리가 구조조정 원칙 없이 질질 끌려다닌다 이런 지적도 있었는데, 버틸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버티면서 노조를 설득해보자고 이렇게 한 것"이라며 "기업의 생사라는 건 가장 중요한 게 유동성이다. 급여도 제대로 못 주고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스타가 합의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더라도 유동성 문제로 연장은 어렵다는 의미다. 이 부행장은 "지난번에 다른 이해당사자와 상관없이 유동성 문제로 시한을 넘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