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이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나 미국 행정부의 통상압박이 높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군산공장 폐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치로 따지면 제한적이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강화된 무역 조치도 현재로서 수치로는 영향이 크지 않으나, 두 가지 사안이 다른 방향으로 확대된다거나 미국 통상압박이 주력 품목까지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GM사태와 통상압박 요인이) 경제 주체의 심리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면서 "두 가지 압력은 한은도 전개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경제성장률을 조정할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성장률에 반영할 것"이라며 "통상압박이 강화되면 대미 수출 비중이 높고 관련 무역 흑자규모가 큰 업종, 자동차와 철강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