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카드사에서 실시된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등에 따라 지난 2011년(3조1000억원) 대비해서는 못미쳤지만,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은행 부문의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부문에서 그룹사 전체 중 국외점포 손익 비중이 지난해 13.7%를 기록하며 약진했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그룹의 2017년 연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소유기준)이 2조9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1431억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4.1% 감소한 2115억원에 그쳤다. 이는 최근들어 가장 대규모로 실시된 연말 희망퇴직 비용(2852억원) 등에 따른 것이다.

2017년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 현황 / 자료=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연간 5.9%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문 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5.6%, 기업대출은 6.3% 성장했고, 특히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이 연간 14.0%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4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된 1.58%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7bp 상승한 1.56%를 기록했다.
은행 글로벌사업 순이익이 30.8% 성장하며 그룹의 글로벌 순익은 전년 대비 553억원 증가한 23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작년에 출범한 그룹 글로벌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아시아 핵심시장에서 수익력 강화를 추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7년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 현황 / 자료= 신한금융지주
2017년 그룹과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은 각각 52.4%, 53.9%이며,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한 경우 각각 49.3%, 50.0%까지 떨어져 개선 흐름세가 이어진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4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이어온 신한의 리스크 관리와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이라며 "향후 경상 대손비용 안정화와 함께 그룹의 판관비 및 영업이익경비율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그룹의 대손비용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1분기 카드 충당금 환입을 제외해도 그룹의 경상 대손비용은 약 9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22% 이상 감소하며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대손비용률의 경우 과거 5개년 평균 36bp 대비 개선된 21bp를 기록했다.
그룹 및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NPL비율은 각각 0.62%, 0.55%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NPL커버리지비율도 132.5%를 유지하고 있다.
그룹사 별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1조7110억원으로 전년비 11.8% 감소했다. 4분기만 보면 순익이 희망퇴직 등 영향으로 151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97.4%나 줄었다.
은행 4분기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1.58%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NIM은 전년 대비 7b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유가증권 매각 이익 감소와 일회성 유가증권 감액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다. 하지만 수수료 이익은 펀드, 방카, 신탁 등 부문에서 성장하며 전년 대비 12.0% 늘었다.
2017년 12월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23%로 전년말 대비 5bp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 순익 증가로 그룹의 당기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은 2016년 35%에서 2017년 44%까지 커졌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9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고, 4분기 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7%로 전년 대비 16bp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 증가했고, 신한캐피탈도 지난해 876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 대비 158.8% 증가했다.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각각 1206억원, 128억원, 16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열린 신한금융지주 결산 이사회에서는 2017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과 동일한 14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3.6%, 배당 시가수익률은 약 3% 수준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