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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가상화폐 실명확인계좌 원안대로 도입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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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1-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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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신한은행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 계좌 실명확인시스템을 정부 가이드라인대로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발급된 가상계좌에 신규 입금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15일 회의를 거쳐 가상화폐 거래소에 발급하는 가상계좌와 관련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날 결정된 방침은 △기 발급된 가상계좌 폐쇄, △실명확인시스템 도입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것을 재차 수정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빗썸, 코빗, 이야랩스 등 3개 거래소에 기존 제공했던 가상계좌를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당국이 지시한 '가상계좌 실명거래제도'를 시행하기 위한 계좌 실명확인시스템 도입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신한은행을 '정부 눈치 보는 은행'이라고 비난하며 통장 및 카드를 해지할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한은행에 이어 NH농협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발급해줬던 은행이 실명확인시스템 도입을 망설이는 태도를 보이자 금융위원회는 13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명확인시스템을 예정대로 이달 내 도입하고, 신규 가상계좌 발급은 자율적으로 재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가상계좌 신규 입금은 당분간 금지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신규 실명확인계좌 발급도 정부 지시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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