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검토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KB국민카드는 노조에서 직원들이 '제2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먼저 요청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노조에서 직원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요청을 해왔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내부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으나 직원들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이익감소가 가시화되면서 직원들도 다른 직업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실시를 앞두고 2015년 희망퇴직은 실시한 바 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있어서다. 정부가 작년 8월부터 영세가맹점과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적용 기준을 확대하면서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을 줄었다. 실제로 카드사 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작년 3분기 신한카드, 롯데카드, BC카드 등 8개 카드사 3분기(7~9월) 순이익은 41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줄었다. 올해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시기가 도래하지만 오히려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서민 부담 완화 정책 일환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을 계속 내세우고 있다.
직원 요청에 따라 롯데카드, BC카드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임금이 동결되고 본업인 수수료도 계속 인하하면서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있는것 같다"며 "전 카드사에서도 인력감축 움직임이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