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환경·경험(UI/UX)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다."
지난해 7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해 '돌풍'을 일으킨 데 대해 은행권 디지털 관련 부서 관계자는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상품이나 금리 등에서 '확연한'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직관적인 앱(APP)으로 사로잡았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앱(APP) 계좌개설과 이체 / 사진제공= 카카오뱅크
예를들어 로그인 후 첫 화면에 많은 탭과 메뉴를 배치하지 않고, 패턴 입력 즉시 홈 화면에서 바로 보유계좌를 볼 수 있다. 찾고자 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예상 가능한 위치에 배열했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개설에 공인인증서도 걷어냈다.
단순한 UI/UX를 가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품의 집중과 프로세스 간결함도 뒷받침 됐다.
모바일 은행으로서 UI/UX에 대한 관심은 영업개시부터 나타난 바 있다. 지난해 7월 출범식에서 이용우닫기

대다수 은행 모바일뱅킹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고, 이체 시 추가적인 보안카드 번호 입력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불편하지 않은 보안' 추구도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한은행, 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 은행들은 기존 대면 창구에 종이 서식을 없애고 태블릿을 설치해 디지털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영업망은 인터넷전문은행과 대비되는 기존 은행권의 '무기' 중 하나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UI/UX를 구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위쪽부터 신한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전자창구 도입 모습 / 사진제공= 각행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