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당 계약을 실시하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컨소시엄 단지 '고덕아르테온'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 전국구 청약지역 등 장점 살린 고덕국제신도시
13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1~3위 단지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나왔다. 단지별로는 제일건설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이 84.09 대 1로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평택 고덕파라곤 49.39 대 1, 고덕신도시자연&자이 28.77 대 1이 뒤를 이었다.
이는 다양한 개발 호재, 전국구 청약지역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고덕국제신도시가 있는 평택시는 전국구 청약지역이다. 전국구 청약지역이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4조 제1항 제3호’에 의해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지 아니하는 자도 1순위(기타지역) 청약이 가능한 곳이다. 평택시 외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 도청이전신도시 개발예정지구,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 기업도시개발구역, 산업단지 등이 해당한다. 이들 지역은 이전기업 종사자의 주거 안정,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1순위 청약 시 거주지 제한을 두지 않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신설, SRT 개통 등의 개발 호재도 많다. 삼성물산은 올해 이 지역에서 2조1423억원 규모의 평택반도체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신설과 SRT 개통 등 개발 호재가 많아 최근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고덕국제신도시가 거주지 제한 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전국구 청약지역이라는 점도 청약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구 청약지역은 추가 인구유입이 확실한 지역인 데다, 지자체 중심의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미래가치가 보장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며 “최근 부동산 대책 적용으로 1순위 청약 자격요건이 강화되고, 청약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입지가 좁아진 만큼 거주지 제한이 없는 전국구 청약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 강동구, 송파구에 이어 올해 아파트값 상승 서울 2위
서울 강동구 고덕동도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고덕동이 주목받음에 따라 강동구의 아파트값은 올해 5% 가까이 올랐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강동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4.58%다. 이는 서울시 전체 평균3.41%를 1.17% 포인트 웃도는 수치며 송파구(5.67%)에 이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은 오름세다.
강동구의 상승세는 고덕동이 이끌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평가다. 지난해 11월 평균 평당 1663만원이었던 고덕동 아파트값은 1년이 지난 현재 2280만원으로 37% 가격이 올랐다.
최근 이 곳에서 분양한 단지들도 분양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곳들이었다. 지난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고덕아르테온의 경우 최고 경쟁률 110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짓는 아파트다.
부동산 리서치업계 한 관계자는 “고덕아르테온의 평당 평균 분양가 2346만원은 예상 보다 낮게 책정됐다”며 “14일 실시하는 계약을 지켜봐야하지만 높은 계약률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