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6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 정책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금융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김용범 부위원장은 이날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 정책세미나에서 “모험자본의 원할한 공급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같은 벤처 1세대의 성공 신화가 코스닥 시장의 뒷밤침이 됐지만 지난 15년 동안 시장은 정체됐다며 창업 이후 증시 상장과 투자자금이 회수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자본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 역시 중개업 중심의 영업으로 인해 다양한 자금수요에 대한 니즈를 맞추지 못 했다.
이에 금융위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원할한 자금 공급 등을 목표로 은행과 벤처캐피탈 중심의 기업금융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금융투자업계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IB로 조달하는 자금은 50% 이상을 기업금융에 투자하고,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에 예산권과 인사권을 부여하고 독립성을 강화해 유가증권시장과의 대등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추가적으로 조성하고,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자금과 민간 합산 20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