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주 청약일정. 자료=닥터아파트.
30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이번주 주택 공급 물량은 1만8494가구다. 올해 하반기 가장 많은 주간 공급 규모다. 11월 한 달간 공급 물량은 약 8만건이다.
이는 예년에 비해서 매우 많은 규모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주택 공급 규모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3만9000가구였다.
부동산 리서치 업계는 내년부터 강화되는 주택 규제로 건설사들이 연내 주택 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주택 거래 양도세 강화, 서울지역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의 규제 도입 전 더 많은 주택 분양을 끝내겠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소장은 "올해 11월 주택 공급 규모는 예년에 비해서 많다"라며 "내년 초 강화되는 주택 규제로 인해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 사업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도입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단지별로는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쌍용 1~2차아파트, 송파구 진주아파트, 신반포 3차아파트 등이 최근 재건축 사업화에 시동을 걸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주 최고 층수 논란을 마무리하고 서울시에 곧 도시정비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진주아파트는 최근 사업시행을 인가받았다. 또 다른 반포 단지인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도 오는 12월 23일 재건축 시공사를 결정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한 관계자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화 속도를 앞당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