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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 이효진 대표] “중금리 대출 개척 금리 단층 해소 기여”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10-10 01:03 최종수정 : 2016-10-10 14:42

대출 힘든 소상공인 자금 조달처
K뱅크에 중금리대출 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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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 이효진 대표] “중금리 대출 개척 금리 단층 해소 기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8퍼센트의 P2P상품은 투자자에게는 효과적인 재테크 상품이면서 대출자에게는 고금리를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상품 입니다.”

이효진닫기이효진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8퍼센트 P2P 투자상품을 투자자와 대출자 모두에게 득이되는 상품이라 자부한다. 이효진 대표의 자신감은 급성장하는 P2P 대출 시장 동향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협회 회원사 누적 대출 취급액은 2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27개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누적대출액 중 8퍼센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8퍼센트의 현재 누적대출액은 411억원으로 테라펀딩(475억원) 다음으로 높다.

현재는 P2P가 많이 알려져있으나, 8퍼센트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금융당국에서조차 P2P를 알지 못했다. 때문에 8퍼센트가 업계 1위가 되기까지에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처음 사이트를 오픈했을 당시 금융감독원은 유사수신업체로 간주, 사이트가 폐쇄되는 위기를 겪었다. 당시 임신부였던 이효진 대표는 금융감독원에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업체라는 오해가 많고 대부업법 적용을 받으며 겪는 제약도 여전하다. 업계 1위 업체로서 그는 한국P2P금융협회 활동, 최저 금리 보상제 등 8퍼센트 상품이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우량 사업자 발굴

이효진 대표의 전 직업은 우리은행 은행원이다. 그가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면서 불모지인 P2P금융시장에 뛰어든건 금리 단층 현상의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서다.

이효진 대표는 “대기업에 재직 중인 친구가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후, 1금융권 거래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상환능력이 양호한 중신용자에게도 불합리하게 고금리가 책정되는 사례를 보면서 중금리 시장의 필요성을 느꼈고, P2P대출로 불합리함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8퍼센트 대출자들은 제1금융권에서는 대출을 할 수 없지만, 상환능력이 양호한 사람들이다. 특히, 사업성이 있지만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우량 사업자’를 발굴하고 있다. 브롱스, 익선다다, 호텔왕이 그 예다.

수제 맥주집 브롱스는 작년 8월 창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지만 업력이 짧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했다. 이에 황복동 브롱스 대표는 8퍼센트에 문을 두드렸다. 연 8.85%, 1억원 모집으로 8퍼센트는 상품을 냈고, 한시간만에 88명에게서 1억원을 모으는 성과를 냈다. 그는 “브롱스 투자 신청 마감 다음날 ‘마감이 빠르다’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을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익선다다’도 8퍼센트가 사업 발전 교두보 역할을 한 대표적 사례다. 익선동은 한옥을 개조한 레스토랑과 카페, 상점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제2의 삼청동 또는 서촌’으로 떠오른 ‘핫 플레이스’다. 8퍼센트는 익선동의 다섯번째 상점인 동남아 음식 전문점 ‘동남아’ 탄생에 공헌했다. 동남아는 인테리어 공사 등 초기 비용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웠다. 이 때 8퍼센트가 익선다다의 어려움을 완화했다. 올해 5월 8퍼센트는 소상공인 전용 제1280호 상품 익선다다를 오픈했다. 익선다다는 228명의 투자자로부터 5000만원을 대출받아 인테리어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8퍼센트를 통해 소상공인 자금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창의적인 사업이 발전하는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지금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벤처기업 ‘쏘카’, ‘야놀자’도 8퍼센트를 통해 사업 자금을 모집해 공유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효진 대표는 “8퍼센트가 상품을 출시할 때 중요시 여기는건 대형기관이 독점해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숨겨진 투자처”라며 “투자자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줄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빠른 실행력·커뮤니케이션이 성장 비결

P2P업계에서는 이효진 대표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실행력’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겨서다. 이효진 대표의 과감성은 8퍼센트 행보에도 묻어난다.

8퍼센트는 P2P업계 최초 TV광고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8퍼센트는 8퍼센트 대출 실행자 중, 한 달 이내에 타 금융기관에서 더 낮은 금리를 대출 받을 경우, 8퍼센트 전체 대출금 중도상환 시 현금 10만원을 보상하는 이벤트 ‘최저금리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도 8퍼센트의 또다른 성공비결이다. 8퍼센트는 직원 간의 소통 뿐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P2P 업권 특성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그는 말한다.

이효진 대표는 “P2P 이용 고객 특성에 부합하기 위해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SNS 뿐 아니라 오프라인 미팅 까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퍼센트가 P2P 업계 유일한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8퍼센트는 우리은행, KT와 함께 K뱅크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효진 대표는 K뱅크 주주로서 8퍼센트의 역할로 중금리대출 노하우 전수를 꼽았다. 8퍼센트는 소상공인 외에도 다양한 중금리 대출로 생활자금, 대환대출, 결혼자금, 개인자금 등의 대출로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자금을 전달했다. 시골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노부모 일손을 덜어드리기 위한 농기구 구매 대출. 걸그룹 멤버의 대부업 대환대출 등이 그 예다.

이효진 대표는 “중금리를 대중에게 인지시키며 대중에게 회자될 수 있도록 역할은 한 것이 8퍼센트”라고 강조했다. 8퍼센트 사무실은 K뱅크 아래층에 위치하고 있다. 8퍼센트만의 차별성은 대규모 투자유치로도 이어진다. 현재 KG이니시스,머스트 홀딩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등으로부터 17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투자 유치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P2P업권 특성 반영한 가이드라인 기대

현재 P2P업권은 대부업법 적용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P2P업계는 대부업체 등록을 한 후, 영업을 개시하고 있다. 그는 대부업과 P2P금융은 엄연히 다른 사업 영역이라고 설명한다.

이효진 대표는 “P2P금융업은 자기자본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금리 측면에서 기존 대부업은 최고 금리를 적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P2P대출은 개별 이용자 상황에 적합한 금리를 차등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P2P가이드라인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 내 제도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P2P업권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이효진 대표는 한국P2P금융협회 전신인 한국P2P금융플랫폼 협회 회장을 맡아 P2P 업계 기반 조성에도 힘썼다.

그는 “핀테크 사업과 한국 P2P 대출업 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며 “당시에도 업계와 당국의 가교 역할을 맡았다”고 회상했다. P2P가 효과적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실위험도 공존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P2P 부실 사태가 터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효진 대표는 이러한 리스크를 완화, P2P 업계 건전한 성장을 위한 자체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효진 대표는 “8퍼센트는 향후 목표한 부실율 수준을 1금융권의 1~2%에 근접하도록 유지하면서 안심펀드, 자동분산투자, 채권별 상세내역 공개, 채권 투자금액 상한 설명 통한 분산투자 강제 등의 투자자 보호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B사와도 대출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8퍼센트는 윤리강령을 구축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효진 대표는 “8퍼센트는 이자를 절반 이하로 줄여줌과 동시에 원리금상환을 적용해 채무자 부채를 탕감하도록 유도한다”며 “8퍼센트 대출고객을 투자고객으로 다시 뵙는 것이 지향하는 바”라고 말했다.

〈 학 력 〉

- 2002년 한성과학고등학교 졸업

- 2006년 포스텍 수학과 졸업

〈 경 력 〉

- 2006년~2014년 우리은행 (기업금융, 파생상품 트레이딩, 퀀트 등 담당)

- 2014년 11월 8퍼센트 창업

- 2015년 6월~2016년 5월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 회장

- 2016년 6월 한국P2P금융협회 제도연구위원회 위원장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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