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 : 롯데캐피탈, 단위 : 억원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작년 3분기 이후 총 20번의 대주주 신용공여를 실시했다. 작년 10월 30일 롯데제이티비에 운영자금 목적으로 20억원(2015년 11월 30일 만기 완료)을 빌려준 뒤 롯데자산개발·롯데렌탈·롯데정보통신·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백학음료 등의 대주주들에게 약 3개월간 2088억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만기 연장에 따라 대주주 신용공여 횟수가 많아 보이는 것으로 원래 배정됐던 계열사 대출을 분할해 진행한 것”이라며 “롯데캐피탈의 금융자산이 약 4조원을 기록 중인 가운데 대주주 신용공여 규모는 10%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주주 신용공여 비율은 작년 상반기 50%에 육박하는 47.65%를 기록한 이후 6개월간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작년 3분기에는 41.32%(대주주 신용공여 규모 : 3582억원)로 6.33%p 내려갔으며, 올해 1월에는 약 40%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자기자본이 9000억원 가량을 기록 중인 가운데 대주주 신용공여 비율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행법상 자기자본의 100%까지 대주주에게 신용공여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주주 신용공여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50%로 감축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제출돼 이에 대한 대비를 준비 중”이라며 “개정안 통과를 대비해 계열사 신용공여시 대주주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