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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추가양적완화 ‘초읽기’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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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30 10:04

채권매입규모, 기간확대, 예금금리추가하향조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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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가 추가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12월 3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날 ECB는 월간 매입규모를 현재 600억유로에서 800-900억유로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월에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최소한 2016년 9월까지 매입하는 양적완화조치(1.1조유로 규모)를 단행한 바 있다. 월간채권매입규모나 채권매입 기간을 늘리고, 현재 예금금리(-0.2%)를 추가하향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다. QE정책 시행국가들의 시장 유통물량대비 채권매입규모를 비교해 보면, FRB는 약 19%, BOJ는 이미 28.5% 매입한 반면, ECB는 16.9월까지 예정대로 매입하더라도 시중 유통물량 대비 약 5% 수준에 불과하다. ECB의 경우 BOJ와는 달리 시장 유동성 대비 추가 매입여력이 충분한데다, 최근 유로존 경기 흐름이나 심리지수 등 시장상황도 추가양적완화단행에 우호적이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추가 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컨센선스가 형성되면서 유로존 채권금리는 이를 선반영해 움직이고 있다. 실제 독일 금리의 경우 5년물은 ECB의 매입하한선인 -0.2%까지 하락했고, 4년물 이하는 -0.3% 이하로 내려갔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양적완화를 단행할 경우 증시에 약 혹은 독이 될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ECB추가양적완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할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은 “ECB가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정책을 취할 경우 달러화 강세는 더욱 힘을 얻으며 원달러환율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원화 약세는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 수급 약화 등으로 원화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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