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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종신·장기보험 고객에게 ‘불친절’

김미리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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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5-03 22:20

9차 보험약관이해도 평가서 ‘최하위’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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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약관이해도평가’ 결과 보험사들이 주력으로 판매하는 종신·장기보험에서 대형사들의 평가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위원회가 현재 판매중인 생보사들의 정기·종신보험과 손보사들의 장기손해보험(상해)을 대상으로 보험약관이해도를 평가한 결과 대형사들이 대거 낙제점을 받았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통합Stage CI보험2.0’이 60점대를 기록해 ‘보통’등급을 받았으며, 한화생명(The행복한명품암보험)과 교보생명(더 든든한 무배당 교통통합CI보험)은 60점 미만으로 최하위인 ‘미흡’등급을 받았다. 생보 빅3 모두 중하위권 점수에 머무른 것. 평가를 받은 24개 생보사 가운데 60% 이상인 15개사가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손보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삼성화재(운전자보험 안심동행 1종), LIG손보(LIG닥터플러스건강보험), 메리츠화재(케어프리보험 M-Basket 생활케어프리)가 모두 60점 미만인 ‘미흡’ 등급을 받았으며, 동부화재(프로미라이프 가족사랑운전자보험)는 보통(60점대) 등급에 겨우 턱걸이 했다.

생보사 가운데서는 AIA생명의 ‘바로가입YES정기보험’과 현대라이프의 ‘ZERO정기보험’만 80점대로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대형사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현대해상이 ‘간편가입건강보험 1종’으로 70점대를 기록하며 ‘양호’ 등급을 받았다. 대부분 외국계나 중소형사들이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손보사들의 경우 80점대인 ‘우수’ 등급이 전무했다.

그러나 업계일각에서는 평가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상품이 아닌 보종별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을 비교하기 때문에 형평성이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우수등급을 받는 상품들은 대부분 상품자체가 간단한 상품이고 등급이 낮은 회사들의 상품은 특약이 많은 복잡한 상품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판매건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주력상품으로 보기 어려운 점이 있어 수입보험료를 기준으로 동일한 상품으로 평가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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