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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금융당국 승인 기대속 ‘긴장’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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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3-09 21:25

대주주 적격성, 자금조달 계획 등 문제없어 승인 분위기
외환銀 노조 “30억원 투쟁기금 마련, 총파업 시기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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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환은행 차기 행장에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이 추대된 것에 이어 이제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치면 하나금융이 업계 3위로 부상하며 업계의 지각변동 본격화 되기 때문이다.

◇ 결정 유보시 인수대금 추가부담

금융권에서는 다음주 열리는 금융위윈회 정례회의에서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과 자금조달 계획, 인수 이후 하나금융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 등에서 큰 문제가 없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은 물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인가도 함께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1.02%를 4조688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하나금융은 5조원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승인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론스타에 329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하는만큼 하나금융에게는 매우 절실하다. 3월 말까지 매각대금을 완료 못할경우 1개월이 지연될 시 주당 100원의 매각대금을 추가 지급키로 해 시간이 지체될 수록 부담해야 할 돈은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 윤용로 내정자 리더십 시험대 올라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이 외환은행장으로 낙점된 가운데 이번 선임은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회장이 외환은행장 조건으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글로벌 감각, 금융산업에 대한 식견, 60세 미만의 젊은나이 등 3가지는 요건과 함께 관료 출신으로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최적임자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하나금융 주주총회에서 윤 내정자가 정식 선임되면 은행간 시너지 창출 등도 중요하지만 1차적인 과제로 외환은행 노조와의 갈등을 얼마만큼 봉합시킬 수 있느냐다. 윤 내정자도 직원들의 커져가는 반감이 부담된 듯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듯 결정에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노조와의 갈등 등 내부통합 작업 성공여부가 윤 내정자의 리더십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기업은행을 이끌어오면서 쌓은 좋은 평가가 깍아내려질 수 있어 본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결단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들의 반대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30억원의 투쟁기금을 마련한 데 이어 무기계약직 1200여명도 모두 노조가입을 통해 투쟁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300여개 지점이 총파업을 하기 위한 준비는 이미 마친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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