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직무대행은 1954년생으로 경남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장기신용은행의 전신인 한국개발금융에 입사한 뒤 한미은행 비서실장, 런던지점장, 경남은행에서 수석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 경영지원 총괄 부사장 겸 우리금융지주 전무로 일해왔으며 지난 9월에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 직무대행은 은행 내부사정에 밝고 꼼꼼한 스타일로 지난해 금융사고 후유증과 민영화 중단 등에 따른 여파로 경남은행의 조직추스리기 위한 적임자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또 국내외 지점과 경남은행 개인영업본부장과 울산지역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실무통이며, 국내외 경제사정에 누구보다 밝다는게 안팎의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과 경영 전반에 풍부한 경험을 쌓은 만큼 은행 조직을 추스릴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라며 “이번 인사로 은행도 다시 안정을 되찾고 정상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사고와 민영화 중단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을 느낀다”며 임직원 모두의 화합을 위해 소통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박 직무대행은 문 전 행장에 이어 차기 행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임기가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지만 풍부한 경험을 발휘해 단기간에 조직안정에 기여하게 된다면 문 전 행장에 이어 차기 행장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는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