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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업계 구조조정 회오리

배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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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0-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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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해외 매각이나 국내 매각 등 기업 인수합병(M&A)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22일 투신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SK증권이 보유 중인 SK투신운용 지분 35%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투신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엣벤처투자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투신사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SK증권의 SK투신 지분 인수를 그룹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아직 인수 지분의 규모나 인수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계 자본이 국내 투신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투신영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SK투신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투증권과 미국 푸르덴셜그룹의 매각 본계약 체결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투신권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현투증권 매각이 일단락되면 푸르덴셜이 현투증권과 함께 인수를 추진 중인 제일투자증권과의 협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푸르덴셜은 추가적인 자금 투입 없이 전환사채 전환만으로 제투증권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랜드마크투신을 통해 국내 투신시장에 진출한 모건 스탠리도 투신사 추가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양오리온투자증권 인수 추진설까지 나오고 있으나 모건 스탠리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투신권 고위 관계자는 "외국계 자본의 적극적인 공세 등 투신산업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현투증권 매각 본계약 체결을 계기로 투신권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 자본 유입과 자산운용법 시행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투신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도 업계 구조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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