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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생기 도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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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18 21:43

5월 수익 급증…회사 주가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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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

작년 회계연도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증권사들이 새 사업년도 들어 주가가 조금씩 회생하기 시작하면서 경영수지 또한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

특히 이 달 들어선 거래소 시장의 연일 폭등으로 회사 주가도 상승기류를 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다.

삼성 현대 대신 동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5월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증권은 109억원, 현대증권은 133억원, 대신증권은 163억원, 동원증권은 10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수익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으로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증권사의 올 수익 전망을 삼성증권은 1300억원(월평균 110억원), 현대증권은 600억원(50억원), 대신증권은 900억원(75억원), 동원증권은 340억원(28억원)으로 예상했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5월 중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한 거래대금은 총 70조3902억원, 일평균 3조7000억원을 기록했었다.

또 지수 상승에 따른 보유 유가증권 매매이익 증가와 상품유가증권의 평가이익 증가 등도 실적 호조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증권시장이 조금씩 호조를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하기 시작 증권사들의 수익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증권사들이 상품으로 갖고 있는 주식이 증시 호조로 급등하면서 이에 다른 매매이익이 발생해 실적호조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의 실적호전과 함께 증권주 상승도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현대 동원 서울증권 등은 지수상승과 함께 최근 6~7일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장세를 전망하기에는 국내외 여건이 아직 안정화된 상태가 아니지만 미국 시장의 영향에 따라 렐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거래대금 증가 및 상품보유에 따른 매매차익 등으로 증권사들의 수익 증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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