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에 대한 남다른 애착은 물론이거니와 맡은 업무에 대해선 반드시 최고로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승부욕, 여기에 직원들에 대한 信義까지 그가 증권업종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수식어는 너무나 다양하다.
강 부사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의 첫 직장생활이 증권업종이 아니었다는 데 다소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강 부사장은 1980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외환은행에 입사 해 1988년까지 이 곳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무려 8년이란 기간을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그는 경제의 큰 메커니즘을 읽을 수가 있었으며, 이 것이 곧 향후 증권업종에서 자신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이미 대학교 재학당시 증권학회 활동을 하면서 증권업종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도전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성격이 증권업종에 딱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물론 첫 직장생활을 은행에서 출발했지만 은행에서 근무하는 동안 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고, 결국 증권업종의 마이크로 한 부분을 소화해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강 부사장은 이처럼 은행에서 갈고 닦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1988년 신한증권에 입사했다.
지금은 굿모닝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굿모닝신한증권이라는 대형 증권사로 우뚝 섰지만 그가 입사할 당시까지만 해도 신한증권은 중위권 정도에 머무는 증권사였다고 한다.
신한증권에 입사한 강 부사장은 기획부 과장, 채권부 차장을 역임하는 등 핵심 부서에서 중추역할을 담당했으며, 이 후 동두천, 의정부, 상도동, 압구정지점 등에서 지점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지금은 하나의 전설과도 같이 전해져 내려오는 동두천, 압구정지점에서의 그의 활약은 강대석이란 이름 석자를 증권업계에 알릴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1992년 폐업직전까지 몰린 동두천지점을 회생시키기 위해 본사 핵심부서 책임자 자리를 내놓고 자진해서 동두천지점장을 맡은 강 부사장은 불과 3개월만에 동두천지점을 신한증권 전 영업점 가운데 순익기준 2등 점포로 만들어 놓았다.
“동두천지점이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폐업직전까지 몰렸지만 입지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결국 영업직원의 적극적인 영업활동만 있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돼 우선 거처부터 동두천으로 옮기게 됐고 이 후 저와 뜻을 함께 한 직원들이 모두 거처를 동두천으로 옮겨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점 살리기에 총력을 다했죠.”
그는 동두천을 신한증권에서 으뜸가는 영업점을 만든 후 1997년 IMF와 함께 본사 인사부장으로 발령을 받게 됐으며, 이 곳에서 가장 괴로운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누구보다 직원을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하는 그가 자신의 손으로 직원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게 무엇보다 견디기 어려웠다고 그는 말한다.
이 후 그는 마음의 부담을 지우기 위해 또 다시 자원해서 압구정지점장을 맡게 됐으며, 이 곳에서 또 다시 그만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다.
“당시 압구정지점은 각종 작전 등으로 인해 피폐할 때로 피폐해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이 곳에서도 함께 한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신뢰회복은 물론 목표수익의 10배 이상을 초과 달성하며 우수 점포로 육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신한증권 당시 놀라운 업적을 기록한 강 부사장은 작년 8월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과의 합병과정에서도 그 실력을 또 한번 발휘했다.
양사의 합병당시 신한증권을 대표하는 합병추진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강 부사장은 합병이 체결되기 전 약 3개월간 사전작업을 무리 없이 수행하면서 성공적인 합병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이 후 강 부사장은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합병초기의 양사 직원간의 문화적인 갈등과 각종 현안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해결하는 조율사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으며, 지난 2월 조직개편으로 굿모닝신한증권의 리테일영업을 총괄하는 리테일 본부장을 맡아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영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리테일정책을 개발하는 등 최근 회사의 괄목할 만한 영업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공식적인 합병은 작년 8월이었지만 실질적인 합병은 지난 2월 조직개편이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합병 후 시너지에 대해 외부의 부정적인 식견도 많았지만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의 각종 시장점유율에서 볼 수 있듯이 합병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업계를 리드할 수 있는 증권사로 발돋음 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강 부사장은 증권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력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물론 증권업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선 하드웨어적인 부분들이 기본적으로 구축돼 있어야 하지만 그 안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즉 요소 요소마다 직원들의 노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게 강 부사장의 생각이다.
“직원들이 얼마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느냐의 따라 증권사의 성장성을 점칠 수 있습니다.
특히 리테일 부분에 있어서 직원이 자신에게 주어진 인센티브만을 생각해 영업을 한다면 그 자신 뿐만아니라 회사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와 반대로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능력을 발휘한다면 100%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과감한 지원이 당연히 필요하겠죠. 이것이 저의 소신이며 철학이기도 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 정확한 업무처리, 여기에 사람을 포용할 줄 아는 마음가짐까지 갖춘 강대석 부사장. 강 부사장과의 대화를 통해 굿모닝신한증권이 대형 증권사로 발돋음 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주요경력>
·학력: 성남고, 서울대 경영학과
·경력: 한국외환은행 입사, 신한증권 입사
굿모닝신한증권 상무(기획본부 담당)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리테일본부장)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