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별 증권사와 보험사가 방카슈랑스 제휴를 체결해도 보험 상품판매에 따른 수수료율이 제각각이며 증권사가 요구하는 수수료에도 훨씬 못미쳐 증권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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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험사들이 증권사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수수료율은 2.2%~3%로서 그 이상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방카슈랑스 제휴를 통해 시장확대와 수익증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최고 3%밖에 안되는 판매수수료 가지고선 사실상 수익확보도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본 3%수수료는 그대로 유지하되 상품판매가 호조일 경우 그에 플러스 알파를 더해주는 ‘수수료 옵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은 증권사에게 보험사가 3%의 기본 수수료를 주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해 대략 3.5%~4.0%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변액연금보험이 일본 증권시장 내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본의 경우를 국내 보험사들이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사업비로 잡힌 상품판매 수수료율은 4.5%정도로 알고 있다”며 “보험사가 그렇게 높은 수수료율을 자체적으로 책정해 놓고도 3%이하로 수수료를 준다는 것은 증권사 입장에서는 결국 보험사가 나머지를 전부 갖겠다는 걸로 밖에는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일본의 경우를 연구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증시상황과 국내 증시 상황은 엄연히 틀리다며 보장성 상품판매에 그처럼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한다면 결국 보험사도 수익확보가 더 어려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수수료율 책정은 일정한도 내에서 보험사가 정할 수 있는 고유권한이므로 증권사들이 요구한다면 협의를 통해 인정부문은 조정할 수 있지만 1%이상 올려줄 것을 요구한다면 서로간에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