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이라크신항만1단계현장 안벽공사 전경
▲ 지금까지 해외 파견 근무 횟수와 기간을 알려주세요.
1번 다녀왔고, 기간은 약 4년이었다.
▲ 처음으로 파견에 나갔을 당시 이라크의 첫 인상은 어떠셨는지?
첫인상이 좋지는 않았다. 국가 특성상 출입국이 까다로웠고, 보안이 중요하여 현장까지 이동 시에도 방탄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생활 인프라 역시 별로고 익숙하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 해외 파견을 나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토목이라는 직무 특성상 해외 현장을 경험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국내에서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을 느끼고 싶었다.
▲ 현지 근무생활 중 가장 큰 이점은?
지속적인 영어 사용으로 인한 회화 능력 향상,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한 세계관 확대, 부족한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배양되는 문제해결력 등이 이점으로 다가왔다.
▲ 반대로 현지 근무생활 중 가장 불편했던 점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생활(통제된 생활환경, 통신, 의료)이 다소 불편했다.
▲ 현지 근로자들과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기본적인 성격이나 가치관 차이가 있었는지?
현지 근로자들은 비교적 업무에 대한 열정과 책임의식이 우리나라 직원들보다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다. 뚜렷한 목표의식이 느껴지지 않았고 동기부여 또한 부족해 보였다. 문화적 차이가 있으나, 현지에서 한국인 매니저들로만 일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고, 문화적인 차이 또한 이해해가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라마단 기간에 현지인들의 금식을 이해하고, 힘든 시기인 만큼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노력이 필요했다.
▲ 현지에서 먹는 것이나 주거 문제는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인지?
한국식 바베큐(삼겹살 등)가 먹고 싶었다. 다행히 휴가자들이 현장까지 큰 문제 없이 가져와서 가끔 회식으로 먹곤 했다. 기본적인 식료품, 주거용품 등은 제공이 되니, 담배와 같은 개인적인 기호식품 외에는 지출이 없다. 시내에 나갈 일이 별로 없다보니 현지에서 쓰는 돈이 거의 없다. 주거의 경우 편성된 예산으로 1인 1실 가설건물을 지어 생활한다.
▲ 아무래도 해외 현장에 오래 있다 보면 한국에 대한 향수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떠셨는지? 현지에 파견된 다른 건설사 주재원들과의 교류는 있었는지?
보통 향수병이라면 식사나, 문화에 대한 차이 때문에 생긴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식 식사가 제공되는 데다 한국인 매니저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향수병을 느낀 적은 없었다. 이라크에 파견나온 건설사들이 거의 없어서 교류는 없었다.
▲ 해외 파견 중에도 휴가는 발생할 텐데, 보통 어디를 많이 방문하시는지?
중동 현장으로 가까운 이웃나라나(UAE, 터키), 유럽 등을 여행하기도 한다.
▲ 해외현장 근무경험으로 얻게 된 가장 값진 깨달음이 있다면?
국제 비즈니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다양한 국가 업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보고 업무를 같이 해보면서 그들과의 문화적 차이와 업무를 하는 방식의 차이 등에 대해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해외 현장은 그것을 수행하는 나라나 지역에 대한 이해, 현지의 특성, 여건(환경) 등을 잘 알고 있어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동 국가 혹은 인근 지역에서 추가적인 PJ에 대한 입찰이나 수주 가능성이 있을 경우, 성공적인 PJ 수행을 위해 올바른 계획안을 만들어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은?
해외 PJ를 수행하는 것은 국내PJ와는 완전히 다르며 수행경험의 유무와 그 의존도가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회사, 나아가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건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다수의 Project를 성공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PJ 수행 중 Risk로 작용했던 부분들에 대한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것이 그 바탕이 될 것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