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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최선호주는 ‘BGF리테일’… 편의점, 대표적 경기방어 종목”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11-30 11:05 최종수정 : 2022-11-30 13:23

“2023년도 소비재 업종, 쉽지 않은 한 해”

“유통업은 다른 소비재보다 방어적 주가 흐름”

“불황은 오히려 경기방어 업태에 투자 모멘텀”

“편의점 리레이팅 근거는 ‘PB의 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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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의 독점 수제 맥주 시리즈와 독점 연세우유 생크림 빵./자료=BGF리테일(대표 이건준)‧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이창근)

편의점 CU의 독점 수제 맥주 시리즈와 독점 연세우유 생크림 빵./자료=BGF리테일(대표 이건준)‧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이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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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3년 역시 소비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이창근)이 대표적 경기방어 종목을 제시했다. 바로 ‘편의점’이다. ‘불황에는 편의점’이란 공식처럼 투자자들도 편의점을 대피처로 인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선호주론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을 꼽았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지난 29일 ‘유통의 브랜드화, 상방이 열린다!’ 보고서를 통해 “방어적 성격을 띠는 유통업의 주가 특성상 낮아진 주가와 기대치는 경기방어적 업태에게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불황형 소비, 경기방어 성격이 가장 두드러진 업태는 ‘편의점’”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2015~2017년 소비심리가 저조했던 구간에 편의점은 고 성장한 사례가 있다. 문제는 이 역시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이다. 당시 경기 둔화 우려로 유통업 전반에 있어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띄었지만, 편의점은 예외적으로 선방했다.

선방한 이유는 투자자들이 경기 불황엔 편의점이 대피처라 인식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경기 둔화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내년에도 소비재 업체들에겐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지만, 다행인 점은 이미 시장이 불황을 예상하고 있다.

편의점 전체 프레시 푸드(FF‧Fresh Food) 성장률과 외식 및 편의점 도시락 소비자물가 증감률 추이 비교./자료=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이창근)

편의점 전체 프레시 푸드(FF‧Fresh Food) 성장률과 외식 및 편의점 도시락 소비자물가 증감률 추이 비교./자료=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이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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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편의점이 주가 상승을 하기 위해선 똑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가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리레이팅’(Rerating)이 요구된다.

배송이 투자분석가는 편의점 리레이팅 근거로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의 브랜드화를 제시했다. 유통 업체들은 상품기획자(MD‧Merchandiser) 경쟁력에 따라 점유율 증감이 나타난다. 이 부분은 기업의 미래 가치를 주관적 가중치 계수로 산출한 멀티플(Multiple‧배수)에 반영되고 있다.

배 투자분석가는 “편의점의 핵심 MD는 PB”라며 “곰표 밀맥주, 연세우유 생크림 빵, 버터 맥주 등 히트(Hit‧인기)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편의점 시장 성장과 경쟁 구도에 PB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나 운 때문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편의점 업체들의 PB 진화 과정과 현재 갖춘 역량에 비춰 소비 트렌드(Trend‧최신 경향)에 대한 기민한 분석 결과로, 적중률(Hit ratio)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며 “히트 제품들의 누적을 통해 편의점 PB가 단순 상품을 넘어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편의점 PB는 주류와 디저트(Dessert‧후식)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현재 트렌드에 대응함과 동시에 다음 아이템(Item‧사업)을 준비 중이다.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품목은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이다. 높아진 제품 기획력과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반사수혜가 근거다.

배 투자분석가는 “편의점 HMR은 매출 비중, 즉 전체 시적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품목”이라며 “올해를 기준으로 편의점 전체 프레시 푸드(FF‧Fresh Food) 내 HMR 비중은 40%까지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HMR PB의 품목 전반이 성장하거나 특정 히트 상품이 등장하면 편의점 PB 가치가 주가에 추가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 업체별 상품기획자(MD‧Merchandiser)와 멀티플(Multiple‧배수) 추이./자료=미국 경제 미디어 ‘블룸버그’(Bloomberg·대표 마이클 블룸버그)‧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이창근)

편의점 업체별 상품기획자(MD‧Merchandiser)와 멀티플(Multiple‧배수) 추이./자료=미국 경제 미디어 ‘블룸버그’(Bloomberg·대표 마이클 블룸버그)‧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이창근)


최선호주론 편의점 CU 브랜드를 보유한 ‘BGF리테일’을 제시했다. BGF리테일은 최근 HMR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상품본부에 HMR 팀을 신설했다. 이어서 PB 브랜드와 차별화 상품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HMR 신상품은 총 166종이다. 연말까지 60종을 더 추가하려 한다.

배송이 투자분석가는 “올해 4분기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꾸준한 FF 설비 투자와 다양한 MD 시도 등을 통해 차별화된 PB 경쟁력을 확보한 점과 매년 히트 상품을 창출하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 평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물론, 적정주가는 26만원으로 잡았다. 적정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 순이익(12MF 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 2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20배는 담뱃값 인상과 출점 확대, PB 품목 히트 등 모멘텀(Momentum‧성장 동력)이 집중됐던 2016년 평균 PER에서 20% 할인한 수치다.

할인 근거는 2016년과 비교해 PB 차별화를 제외한 모멘텀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출점은 연간 800~900개 수준으로 안정화됐으며, 담뱃값 인상은 확정된 바 없다. 반대로 출점이 기대보다 강하게 나타나거나 주요 품목 가격 인상 시 할인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배 투자분석가 설명이다.

국내 편의점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성장률과 BGF리테일(대표 이건준) HMR 성장률 비교./자료=BGF리테일‧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이창근)

국내 편의점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성장률과 BGF리테일(대표 이건준) HMR 성장률 비교./자료=BGF리테일‧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이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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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의하면 BGF리테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오전 10시 48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76%(3500원) 상승한 2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시간 전인 9시 장이 열릴 때엔 4% 이상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BGF리테일은 1년 전에 비해 주가가 34.92% 높아진 상태다. 52주 신고가는 약 1년간 기간 동안 보인 주가 중 오늘 주가가 제일 높은 상태를 나타내는 용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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