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최고우대금리 12개월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적금상품 상위 15개. /자료출처=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시중은행에서는 정기예금 금리를 1%p 가까이 인상했으며 저축은행도 금리를 인상해 5% 중후반을 바라보고 있다. 상호금융은 수시로 특판상품을 출시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판상품을 비롯해 우대금리가 포함되는 경우 별도 우대조건이 있어 사전에 우대혜택 조건을 확인하고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적금상품 금리를 전주 대비 1.2%p 인상한 5.2%를 제공하고 있다. 한투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적금’과 ‘스마트뱅킹 정기적금’, ‘인터넷정기적금’ 모두 금리 5.2%를 제공하며 별도 우대조건은 없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가 5% 중후반을 돌파했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 공시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HB저축은행의 ‘스마트회전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 ‘e-회전정기예금’ 등이 5.50%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이어 HB저축은행의 ‘스마트정기예금’과 ‘정기예금’, ‘e-정기예금’ 등이 5.40%를 제공했으며 동원제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비대면(변동금리)’가 5.35%를 제공하며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가입기간 6개월 기준 2.94%를 기록했으며 12개월 기준은 4.45%를, 24개월 기준은 4.36%를 기록했다. 올해에만 예금금리 2%p 이상 상승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상품 금리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85%p까지 인상해 ‘Fi 리볼빙 정기예금’을 금리 연 5.20%까지 제공하고 있다. DB저축은행은 지난 6일 창구에서 가입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을 0.35%p 인상해 4.20%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바일 전용 ‘M 정기예금’을 추가로 0.31%p 우대해 4.51%를 제공하고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의 경우 현재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정 주기별로 금리가 조정되는 만큼 변동 가능성을 염두하고 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만기까지 가입 금리가 적용되는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3개월, 6개월, 1년 등 회전주기에 따라 변경된 금리가 적용되며 금리 인상기에는 가입 금리보다 높아질 수 있다.
신협중앙회가 현대카드와 함께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플러스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신협중앙회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플러스정기적금’은 내년 3월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월 최대 입금 가능 금액은 30만원으로 1년 만기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3.5%로 신협 제휴 현대카드 발급 후 연속 6개월간 매월 10만원 이상 이용 시 우대금리 6%p를 추가 제공한다.
‘플러스정기적금’의 우대금리 혜택 적용 대상이 제한된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현대카드를 처음 발급해야 하거나 카드발급일 기준 기존 현대카드의 유효기간이 만료, 기존 현대카드 무실적 기간이 6개월 이상, 현대카드 비회원 상태이면 발급이 가능하다. 또한 혜택 제공되는 제휴카드는 총 4종으로 ‘신협-현대카드 ZERO’와 ‘신협-현대카드M Edition2’, ‘신협-현대카드M2 Edition2’, ‘신협-현대카드 MY BUSINESS M Edition2’ 등이다.
신협은 조합별로 다른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기준 인후신협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이 연 4.87%를 제공하며 신협조합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금모래신협과 태릉신협이 4.83%를 제공해 뒤를 이었으며 산격한마음신협은 4.81%를, 남서울신협과 성남대원신협, 용인신협 등은 4.80%를 제공했다.
신협의 정기예금 상품은 저율과세 혜택을 창구 방문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협의 유니온 시리즈는 지역신협 방문 없이 모바일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기본 금리도 전국신협 평균 예금 금리를 따라 시중은행 대비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금융상품 비교공시 사이트를 통해 수많은 예·적금 상품을 원하는 조건에 따라 직접 비교할 수 있다. 금감원의 ‘금융상품한눈에’는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예·적금, 대출 등 800개가 넘는 금융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사이트로 세전·세후 이자율과 최고우대금리, 세후이자, 가입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금감원의 ‘금융상품한눈에’와 연동해 ‘예적금 금리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필터 설정을 통해 수많은 예·적금 상품 중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조건의 상품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기간과 우대금리, 금리유형, 비대면 가입 여부, 노출 순서 등 사용자가 다양한 필터를 적용해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예·적금 상품에 대한 지난달 공시 최고금리와 이번달 공시 최고금리를 비교해 인상률과 하락률을 제공하며 좋은 금리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예금 상품 알림 받기’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이 상품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예상 이자를 계산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이자 계산기도 제공한다. 원하는 기간과 목표 금액을 입력하면 가장 높은 금리와 받을 이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우대조건을 반영하지 않은 금리로 세전 금리 기준으로 제공된다. 최고금리는 기본금리에 금융사가 공개한 우대조건을 산술적으로 더한 값으로 우대조건 해당 여부와 상품 가입 시점 등에 따라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 예상 이자는 예금의 경우 예상 이자를 계산한 후 이자 과세 15.4%를 제외하고 표기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